글래드웰 vs. 핑커 2회전
Mental Muscle :
2009/12/03 14:29
핑커교수의 공격으로 시작된 IQ전쟁이 2회전에 접어들었습니다.
글래드웰이 뉴욕타임즈에 반박문을 기고했고, 뉴욕타임즈는 핑커교수의 답신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글래드웰이 핑커 교수의 답신에 다시 반박했습니다.
핑커 교수는 "주류"심리학자들이라며, 학술지 "지능(Intelligence)"에 게재된 성명서에 서명한 52명의 학자를 들었습니다. (핑커교수는 권위로 글래드웰을 누르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글래드웰이 사회과학 훈련을 받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다음엔, "주류 (the mainstream) 학자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식으로 응했습니다.)
글래드웰은 기자답게 사실관계를 취재해 핑커 교수의 주장을 논박했습니다.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는데, 이중 두번째 이유가 핑커 교수를 가장 아프게 할만합니다. 핑커 교수가 말한 "지능" 성명서에 서명을 요청받은 학자 3분의 2가 문제의 성명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답니다. 즉, 핑커 교수가 말한 "주류"라는 학자 52명은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번 논전을 통해, 핑커 교수에 많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3분의 2가 서명을 거부한 성명서를, 서명한 학자의 수 "52"를 들어, 마치 "주류" 심리학자들의 의견인양 서술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건 폭스뉴스나 쓰는 기법입니다.
(댓글에 2yc님의 지적처럼, 정치적으로 세싸움할때나 쓰는 용어인 "주류"를 과학을 논하면서 썼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실, 핑커교수가 2009년에 논전을 벌이며, 1997년의 자료를 인용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최근 10여년동안 인간에 대한 이해는 혁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능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성 대 양육 (Nature vs. Nurture)은 1990년대엔 큰 논쟁거리였지만, 2000년대에 정리되는 추세입니다. 양쪽 다 의미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 모두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환경이나 습관에 의한 유전자 조절양상 그 자체가 유전된다는 점입니다. )
지능과 후천적 노력의 관계에 대한 극적인 사례는 2008년 PNAS에 발표된 유동지능에 대한 연구 (Improving fulid intelligence with training on working memory)일겁니다. 유동지능은 논리력이나 문제해결력과 관련된 능력입니다. 후천적으로 향상시킬수 없다고 여겼던 능력입니다. 그런 유동지능을 작업기억(Working Memory)훈련을 통해 향상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작업기억 훈련은 Dual N-back task란 것입니다. 설명하자면 길고, 한번 직접 해보시지요 ^^; 블로그 오른쪽에 삽입해 놓았습니다.)
학문적으로 글래드웰의 글은 엄밀성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그렇다해서 학자들에게 없는 글래드웰의 강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아닙니다.
글래드웰이 뉴욕타임즈에 반박문을 기고했고, 뉴욕타임즈는 핑커교수의 답신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글래드웰이 핑커 교수의 답신에 다시 반박했습니다.
핑커 교수는 "주류"심리학자들이라며, 학술지 "지능(Intelligence)"에 게재된 성명서에 서명한 52명의 학자를 들었습니다. (핑커교수는 권위로 글래드웰을 누르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글래드웰이 사회과학 훈련을 받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다음엔, "주류 (the mainstream) 학자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식으로 응했습니다.)
글래드웰은 기자답게 사실관계를 취재해 핑커 교수의 주장을 논박했습니다.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는데, 이중 두번째 이유가 핑커 교수를 가장 아프게 할만합니다. 핑커 교수가 말한 "지능" 성명서에 서명을 요청받은 학자 3분의 2가 문제의 성명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답니다. 즉, 핑커 교수가 말한 "주류"라는 학자 52명은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번 논전을 통해, 핑커 교수에 많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3분의 2가 서명을 거부한 성명서를, 서명한 학자의 수 "52"를 들어, 마치 "주류" 심리학자들의 의견인양 서술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건 폭스뉴스나 쓰는 기법입니다.
(댓글에 2yc님의 지적처럼, 정치적으로 세싸움할때나 쓰는 용어인 "주류"를 과학을 논하면서 썼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실, 핑커교수가 2009년에 논전을 벌이며, 1997년의 자료를 인용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최근 10여년동안 인간에 대한 이해는 혁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능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성 대 양육 (Nature vs. Nurture)은 1990년대엔 큰 논쟁거리였지만, 2000년대에 정리되는 추세입니다. 양쪽 다 의미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 모두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환경이나 습관에 의한 유전자 조절양상 그 자체가 유전된다는 점입니다. )
지능과 후천적 노력의 관계에 대한 극적인 사례는 2008년 PNAS에 발표된 유동지능에 대한 연구 (Improving fulid intelligence with training on working memory)일겁니다. 유동지능은 논리력이나 문제해결력과 관련된 능력입니다. 후천적으로 향상시킬수 없다고 여겼던 능력입니다. 그런 유동지능을 작업기억(Working Memory)훈련을 통해 향상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작업기억 훈련은 Dual N-back task란 것입니다. 설명하자면 길고, 한번 직접 해보시지요 ^^; 블로그 오른쪽에 삽입해 놓았습니다.)
학문적으로 글래드웰의 글은 엄밀성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그렇다해서 학자들에게 없는 글래드웰의 강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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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평님이 말씀하신 의도로 했겠지만, 핑커가 주류라고 한 것은 월스트리트에 실린 선언문 제목이 "Mainstream science on intelligence"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명자 52명이 모두 '지능' 편집진은 아닙니다. 선언문 서명초청을 131 명의 지능연구자에게 했고, 회신을 100명 받았는데, 48명이 서명하지 않겠다고 했던거죠. 비유하자면 참석의원 절반이상이 찬성한 것이니 주류라고 한게 전혀 근거없는 주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핑커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글래드웰에겐 엄밀성이 떨어진다고 공격해놓고, 정작 핑커 스스로 의지하는 근거가 일간지 제목, 블로그 포스팅이니 말입니다. 심지어, 두번째 문단에서는 스포츠에 관한한 학자보다 블로거가 정확하다고까지 했습니다. "But sports is a topic in which any academic must answer to an army of statistics-savvy amateurs, and in this instance, I judged, the bloggers were correct." 스포츠커뮤니케이션이나 스포츠심리학 전공자들이 들으면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블로그를 인용했다는 말에는 핑커가 궁색했구나하며 저도 실소를 했습니다만, 월스트리트에 실린 글은 기자가 쓴 기사가 아니고 학자가 원고를 쓰고 서명을 받은 것입니다. 학술지에 실어야 할 글을 굳이 일간지에 쓴 이유는 "Bell Curve"때문에 발생한 사회적 논란을 잠재우고자 하는 의도로 대중이 보는 신문을 택했던 것뿐입니다. 섹시해 보일 의도로 쓴 기사제목은 아닙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52대 48이면 타이인데, 이를 주류(mainstream)라고 하는 것 무리인듯합니다. ^^
주류, 비주류가 정치적으로 세싸움을 벌일 때나 쓰는 표현이라, 무리 정도가 아니라 과학에서는 쓸 단어가 아니죠. 모든 이론이 처음에는 비주류였을테니까요. 그 당시 미국사회가 인종문제로 시끄러워서 학계가 배심원 노릇을 해야할 상황이었던 모양입니다. 서명거부한 사람 중 8명은 대강 동의하지만 입장이 난처해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게요.과학자 핑커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환경이나 습관에 의한 유전자 조절양상 그 자체가 유전된다는 점입니다." 이 말을 습관, 환경이 brain cell의 chromatin configuration이나 methylation pattern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유전이 된다로(epigenetics)으로 해석해야 되는 건가요?
Epigenetics란 DNA sequence 변화없이 유전자 기능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습관이나 환경이 RNA에 의한 gene silencing을 비롯, DNA methylation이나 chromatin 조절에 영향을 준다는군요. 바뀐 패턴은 유전되고요.
마악 아웃라이어를 읽고 난 이후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혀 학문적인 접근은 아니고, 핑커 교수의 반박을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보편적 교육과 훈련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확대해 많은 이들이 좋은 교육의 혜택을 받아야한다는 관점에서 아웃라이어를 읽었습니다. 점차 고급 교육에 대한 접근을 사람들에게서 제한시켜나가는 한국의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제 좋을대로의 오독이라면 할 수 없지만, 참 답답한 현실이군요.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좋은 교육을 받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