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마음의 평온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을 하나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교육문제를 들겁니다. 경제수준에 비해 한국 공교육 서비스가 부실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국민들은 주머니를 털어 교육시켜야 하고요.

한국은 인재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하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에는 왜 그리 인색한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답답하기는 기존 교육질서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 문제점에 대한 진단도 답답합니다. 사교육 문제를 경쟁과 서열탓으로 돌리기 때문입니다.

경쟁과 서열이 문제라면, 사교육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습니다.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며 사는 이상, 경쟁과 서열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경쟁의 내용에 있습니다.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의 경쟁이 잠 안재우고 공부시키는 것, 1-2년치 미리 공부시키는 것, 그리고, 운동시간 없애는 것입니다.

잠은 단지 뇌가 쉬는게 아닙니다. 자면서, 우리의 뇌는 학습한 내용을 통합하고 조직합니다. 이미 배운 내용을 써먹는 사람들은 5시간 정도만 자도 뇌기능에 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익혀야 하는 학생들은 최소한 7시간 반은 자야 합니다.

1-2년치 미리 공부시키는 것도 조금만 생각하면, 대단히 비효율적 방법이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선행학습의 논리가, 미리 배우면, 최소한 한번이라도 더 공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논리가 왜 바보 논리냐 하면, 어차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즉, 중학 신입생이 대학입시까지 6년의 시간이 있는데, 1-2년 선행학습한다고 7-8년만큼의 공부하는게 아닙니다. 선행학습하나 안하나, 6년 공부하는 것 똑같습니다. 선행학습 한답시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부작용만 더 큽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과목에서 이런 부작용이 심하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비효율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반에 수학과목 선행학습 하지 않은 아이가 딱 한명 있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에서 수학 1등하는 아이는 선행학습하지 않은 아이라고 하더군요. 논리적으로 충분이 말이 됩니다. 나이에 맞는 수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차곡 차곡 쌓은 실력을 반복학습이 따라 잡을수 없으니까요.

공부시간 빼앗긴다고 운동시간 줄이는 것도 역효과를 초래합니다. 아래 동영상 보시지요. Brain Rules 저자의 익살스런 강의입니다. 운동이 뇌를 똑똑하게 만드는 필수요소란 것입니다.

운동과 뇌가 뭔 관계냐고요? 아래 동영상 먼저 보시고요....



BDNF란 단백질이 있는데, 이게 뇌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일종의 뇌 영양제입니다. 브레인룰즈 저자 메디나는 BDNF를 비료에 비교합니다. 그런데, 이 BDNF가 운동하면 많이 생깁니다. 즉, 운동해야 뇌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비싼 영양제 사먹이는 것 보다, 하루 한시간정도씩 꾸준하게 운동하도록 하는게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운동하면 뇌뿐 아니라, 다른 몸도 함께 좋아지지요.

그러면, 왜 사람들은 역효과가 나는 일에 소중한 자원을 쓰는 것일까요?

바로 남들이 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하면 양잿물도 마시는게 바로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보통 사회적 동물이 아닙니다. "초"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렇지만, 남 따라하는게 사회성의 전부는 아닙니다. 차별화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사회에선 자식 교육에 차별화하지 않고, 남들하는대로 따라할까요?

이는 한국사회가 불안감을 조성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정책만 해도 툭하면 바뀝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 불안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먹고 사는 문제도 안정돼 있지 않습니다. 취직도 어렵고, 설사 취직했어도, 그 자리 보장되리라 보장 없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하면 보호본능이 작동합니다. 보호본능이 작동하면, 우선 튀는 행동을 자제합니다. 적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하니까요. "따라하기"는 위험에서 살아남는 합리적 선택입니다.

아무리 산업화하고 정보화해도, 수십만년에 걸쳐 형성된 뇌의 반응은 일관됩니다. 불확실성에서 위협을 느끼고, 위협이 존재하면, "따라하기"전략을 실행합니다.

남들 과외시키면 내 아이 안 시킬 수 없는 심리가 바로 불안감때문입니다.

사회에 어느정도 불안감이 조성되는게 통치자 입장에선 그리 나쁠게 없습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보수적인 선택을 하거든요.

진보진영에 있는 분들이 당최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게, 보수인사들에 대한 지지도 일겁니다. 정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를 "보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한국의 보수세력이 잘 하지 못해, 안정적인 보수 표를 확보하는 측면도 강합니다. 정치를 잘하지 못해, 경제를 잘 못해, 사회가 불안하고, 바로 그 불안정성 때문에 사람들은 보수적인 선택을 하거든요.

북한이 오래도록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역설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너무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보수정권유지를 위해, 일부러 정치를 못하면 그 댓가도 큽니다. 국가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져, 다른 나라 밥이 될테니까요.

쓰다보니, 옆으로 많이 흘렀네요 ^^;;;;

(다시, 글쓴 의도로 돌아와서)

제 요지는 경쟁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경쟁의 내용이 좋지 않아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양질의 경쟁은 무엇일까요?

청소년들이 우수한 뇌를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1.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스스로 관리하도록 한다.

"스스로"가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를 통해 자기관리 능력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자기관리는 성공의 핵심요소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기관리가 안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머리만 좋아서는 대학교에 들어가는 정도의 성공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자기관리능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관리 능력을 타고 나지 않아도, 젊어서부터 자기관리 훈련을 하면, 그 능력이 생깁니다. 대학입시를 자기관리 능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하루 한시간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3. 하루 7시간 30분 재운다.
4. 나이에 맞는 내용을 공부하도록 한다.

이 네가지 외에 우수한 뇌를 갖게 하는 아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은 단지 착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전전두엽이 잘 발달돼 있어야 선한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선행은 안하는게 아니라, 뇌기능이 떨어져 못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신경과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주장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이기적인 이유는 불확실성에 민감한 편도체를 전전두엽이 제대로 통제하기 못하기 때문입니다. 편도체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남을 미처 돌아볼수 없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전전두엽이 잘 발달된 사람들은, 편도체를 잘 통제합니다.

사람의 뇌작용은 일종의 근력입니다. 쓰면 쓸수록 강해집니다. 남을 돕는 행동도 해보지 않으면, 그 능력이 잘 형성되지 않습니다. 전전두엽은 인간의 뇌 발달과정에서 청소년기에 가장 왕성하게 형성됩니다. 즉, 이때 전전두엽을 많이 쓰도록 해줘야, 튼튼한 전전두엽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단지 남을 돕는데 그치는 게 아닙니다. 바로, 돕는 사람의 뇌를 우수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남을 돕는 동기가 입시에 필요한 포인트를 따기 위함이라면, 뇌를 단련하는 효과가 없어집니다. 이기적 동기에서 "억지로" 선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도우면서, "이게 나의 뇌를 단련시키는 것이다"라고 뇌 원리를 이해하면, 뇌를 단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근력을 키울 때, 이론학습이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뇌의 입장에서 학습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를 사람들이 어느새 많이 알게 되었고, 또한 점차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게 만드는 게 이 사회라서...

    앞으로는 어떻게든 self에 대한 인식의 확장과 독립성과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학습에서도 중요한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남을 가는대로 따라가더라도, 가는 길을 봐가면서 따라해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