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은 왜 달고, 미녀는 왜 섹시하고, 아기는 왜 귀여울까?
SocialBrain/진화심리 :
2009/03/25 12:19
케익은 왜 달지?
미녀는 왜 섹시하고?
아기는 왜 귀여울까?
뻔한 질문같지만, 결코 뻔하지 않고, 아마 가장 답하기 힘든 질문들입니다.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이야"가 정답이긴 한데, "쾌락"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꽤 될줄 압니다. "쾌락"대신 "즐거움"이라는 단어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쾌락의 원칙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달콤한 케익이 쾌락을 주고, 섹시한 미녀가 쾌락을 주고,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 쾌락을 주니까"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말 반복하는 말장난 같기도 합니다.
왜 하필 이 세가지냐 하면, 인간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당분은 개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미녀는 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이고 (남성분들 분해하지 마세요. 미남도 중요해요 ^^;;), 아기는 인류의 지속적 생존을 위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유명한 철학자인 데넷선생님의 TED 강의 "Cute, sexy, sweet and funny"를 한번 들어보시고요. 그 아래 강의 요약하면서, 부연설명하겠습니다.(딱딱하고, 심각한 내용을 엄청 재미있고 유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이 털복숭이를 섹시하다고 여기는 분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섹시합니다.
침팬지와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갈라진에 6백만년전쯤 된다고 합니다. 이후, 인류가 진화과정을 겪으면서, 침팬지처럼 털을 유지했으면, 아래 사진보다는 위의 털북숭이 사진을 볼때 섹시함을 느꼈을 겁니다.
케익이 단 것은 케익에 엄청 들어있는 글루코스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루코스를 아무리 들여봐도 이게 왜 달아야 하는지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맛의 비밀은 바로 인간의 뇌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글루코스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글루크스를 섭취하는데에 대한 보상체계가 인간의 뇌에 각인돼 있다는 것이지요.
미녀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있습니다. 균형잡힌 몸매를 갖고 있는 여성이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 남자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그 아이의 아이,그리고, 그 아이의 아이 역시, 균형잡힌 몸매의 여성과, 그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로 자랐을 것이고요.
이런 과정이 몇백년, 몇천년이 아니라 1백만년 동안 반복됐습니다. 수천만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 인류의 기본적인 마음을 형성한게 인류가 인간으로 진화하던 최근 1백만년동안의 특정 기간이라고 하니까요. 이 특정기간동안의 환경을 진화적으로 적응하던 기간이라, 진화적 적응환경(EEA; 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이라고 합니다.
이 특정기간 동안, 특히, 호모사피엔스로 발돋움하던 최근 20만년동안 인류는 털을 조금만 남겨두고 다 떨궈냈습니다. 털 없이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남의 털"을 이용하는 것이죠. 더운 낮에는 털이 없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추운 밤에는 털이 있어야지요. 그런데, 몸에 털이 없어도 추운 밤에 "남의 털" 뒤집어 쓰면 되니, 털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 살아남는데 유리합니다. 불을 다루게 된것도 중요한 계기고요. 게다가, 털이 많으면 털에 자라는 기생충의 부담도 있고,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털이 없는게 여러모로 낫습니다.
따라서 몸에 털이 없는 여자의 아기와, 그런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 아기가, 털복숭이 부모의 아기보다 살아 남을 확률이 훨씬 높았을 것입니다. 이 과정이 수십만년 반복되면서, 인간은 몸에 털이 없는 아래 사진의 여인들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아기가 귀여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귀엽지 않으면, 아기의 응가를 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수 없습니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자기 아기의 응가 냄새에는 역함을 느끼지 않는다는군요.
그런데, 여기에 부적응이 발생합니다. 지난 수백만년동안 단맛을 좋아해 왔습니다. 하지만, 케익처럼 단맛 덩어리는 최근 1-2백년 사이에 나타났습니다. 옛 습관에 새로운 환경이 결합하면, 뭔가 잘못된 일이 생깁니다. 충치, 비만이 그런 옛 습관과 새로운 환경의 부적응 사례입니다.
강연의 마지막 부분은 유머는 왜 웃길까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합니다. 케익이 달고, 미녀가 매력적이고, 아기가 귀여운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합니다.
유머가 웃긴 것은 지저분하고 사무적인 일을 하는데 대한 보상이 뇌에 각인된 신경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Humor: A neural system wired up to reward the brain for doing a grubby clerical job
"Joy of debugging(문제해결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밥을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란 보상이 없으면 엄청 지겨운 일상이 되겠지요.
섹스에 대한 즐거움이란 보상이 없어도 마찬가지고요. (이것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기가 귀엽지 않으면 한밤중에 잠을 설치는 일을 마다하겠지요.
유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군요.
유머가 다루는 소재들을 보면 대부분 일상, 그것도 귀찮은 일상입니다. 그런 귀찮은 일상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유머에 대한 아주 새로운 설명입니다.
Hurley라는 데넷 선생님의 학생 중 하나가 제시한 유머에 대한 새로운 모델입니다. 일명 "헐리 모델"이라고 합니다. 해당 논문을 구해 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유머가 웃긴 이유에 대한 기존의 설명은 두가지 입니다.
비교이론입니다. 유머에 묘사되는 사람들은 좀 덜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요. 상대적으로 우위를 느껴 즐겁다는 것이 한 이론입니다. 많은 코메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 하나는 불일치 이론입니다. 앞뒤가 안맞는 상황, 엉뚱하거나, 의외의 상황 등을 보면 웃깁니다. 앞뒤가 안맞는 것을 보면, 긴장감이 올라갑니다. 긴장감이 풀리기 위해선, 상황이 해소되거나, 다른 식으로 긴강을 해소해야 합니다. 웃음을 터트리는 것은 그 기장감을 해소하는 작용이란 것입니다. 위트를 이용한 긴장 완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진화적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지적 장식론이 있습니다.
유머가 살아남는데에 쓸모는 없지만, 이성으로 부터 매력을 끄는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남성들이 지적으로 우수하다는 보여주기 위해 유머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숫꿩의 화려한 꼬리가 생존에 불필요해도 암꿩에게 능력을 과시하는 방법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론에 대해 많은 남성들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유머가 하나도 없어도 여성의 매력을 끄는 남성 많습니다. 많은 학자들도 그 많은 남성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과연 헐리모델이 지적장식론을 대체할수 있을까요?
=(^^)=
미녀는 왜 섹시하고?
아기는 왜 귀여울까?
뻔한 질문같지만, 결코 뻔하지 않고, 아마 가장 답하기 힘든 질문들입니다.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이야"가 정답이긴 한데, "쾌락"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꽤 될줄 압니다. "쾌락"대신 "즐거움"이라는 단어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쾌락의 원칙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달콤한 케익이 쾌락을 주고, 섹시한 미녀가 쾌락을 주고,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 쾌락을 주니까"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말 반복하는 말장난 같기도 합니다.
왜 하필 이 세가지냐 하면, 인간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당분은 개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미녀는 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이고 (남성분들 분해하지 마세요. 미남도 중요해요 ^^;;), 아기는 인류의 지속적 생존을 위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유명한 철학자인 데넷선생님의 TED 강의 "Cute, sexy, sweet and funny"를 한번 들어보시고요. 그 아래 강의 요약하면서, 부연설명하겠습니다.(딱딱하고, 심각한 내용을 엄청 재미있고 유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이 털복숭이를 섹시하다고 여기는 분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럼 아래 사진은 어떤지요?
섹시합니다.
침팬지와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갈라진에 6백만년전쯤 된다고 합니다. 이후, 인류가 진화과정을 겪으면서, 침팬지처럼 털을 유지했으면, 아래 사진보다는 위의 털북숭이 사진을 볼때 섹시함을 느꼈을 겁니다.
케익이 단 것은 케익에 엄청 들어있는 글루코스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루코스를 아무리 들여봐도 이게 왜 달아야 하는지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맛의 비밀은 바로 인간의 뇌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글루코스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글루크스를 섭취하는데에 대한 보상체계가 인간의 뇌에 각인돼 있다는 것이지요.
미녀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있습니다. 균형잡힌 몸매를 갖고 있는 여성이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 남자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그 아이의 아이,그리고, 그 아이의 아이 역시, 균형잡힌 몸매의 여성과, 그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로 자랐을 것이고요.
이런 과정이 몇백년, 몇천년이 아니라 1백만년 동안 반복됐습니다. 수천만년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 인류의 기본적인 마음을 형성한게 인류가 인간으로 진화하던 최근 1백만년동안의 특정 기간이라고 하니까요. 이 특정기간동안의 환경을 진화적으로 적응하던 기간이라, 진화적 적응환경(EEA; 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이라고 합니다.
이 특정기간 동안, 특히, 호모사피엔스로 발돋움하던 최근 20만년동안 인류는 털을 조금만 남겨두고 다 떨궈냈습니다. 털 없이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남의 털"을 이용하는 것이죠. 더운 낮에는 털이 없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추운 밤에는 털이 있어야지요. 그런데, 몸에 털이 없어도 추운 밤에 "남의 털" 뒤집어 쓰면 되니, 털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 살아남는데 유리합니다. 불을 다루게 된것도 중요한 계기고요. 게다가, 털이 많으면 털에 자라는 기생충의 부담도 있고,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털이 없는게 여러모로 낫습니다.
따라서 몸에 털이 없는 여자의 아기와, 그런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 아기가, 털복숭이 부모의 아기보다 살아 남을 확률이 훨씬 높았을 것입니다. 이 과정이 수십만년 반복되면서, 인간은 몸에 털이 없는 아래 사진의 여인들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아기가 귀여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귀엽지 않으면, 아기의 응가를 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수 없습니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자기 아기의 응가 냄새에는 역함을 느끼지 않는다는군요.
그런데, 여기에 부적응이 발생합니다. 지난 수백만년동안 단맛을 좋아해 왔습니다. 하지만, 케익처럼 단맛 덩어리는 최근 1-2백년 사이에 나타났습니다. 옛 습관에 새로운 환경이 결합하면, 뭔가 잘못된 일이 생깁니다. 충치, 비만이 그런 옛 습관과 새로운 환경의 부적응 사례입니다.
강연의 마지막 부분은 유머는 왜 웃길까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합니다. 케익이 달고, 미녀가 매력적이고, 아기가 귀여운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합니다.
유머가 웃긴 것은 지저분하고 사무적인 일을 하는데 대한 보상이 뇌에 각인된 신경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Humor: A neural system wired up to reward the brain for doing a grubby clerical job
"Joy of debugging(문제해결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debug: 결함[잘못]을 없애다; <나무,야채> 해충 제거하다
grubby: 더러운 지저분한
clerical: 사무원[서기]의
grubby: 더러운 지저분한
clerical: 사무원[서기]의
밥을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란 보상이 없으면 엄청 지겨운 일상이 되겠지요.
섹스에 대한 즐거움이란 보상이 없어도 마찬가지고요. (이것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기가 귀엽지 않으면 한밤중에 잠을 설치는 일을 마다하겠지요.
유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군요.
유머가 다루는 소재들을 보면 대부분 일상, 그것도 귀찮은 일상입니다. 그런 귀찮은 일상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유머에 대한 아주 새로운 설명입니다.
Hurley라는 데넷 선생님의 학생 중 하나가 제시한 유머에 대한 새로운 모델입니다. 일명 "헐리 모델"이라고 합니다. 해당 논문을 구해 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유머가 웃긴 이유에 대한 기존의 설명은 두가지 입니다.
비교이론입니다. 유머에 묘사되는 사람들은 좀 덜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요. 상대적으로 우위를 느껴 즐겁다는 것이 한 이론입니다. 많은 코메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 하나는 불일치 이론입니다. 앞뒤가 안맞는 상황, 엉뚱하거나, 의외의 상황 등을 보면 웃깁니다. 앞뒤가 안맞는 것을 보면, 긴장감이 올라갑니다. 긴장감이 풀리기 위해선, 상황이 해소되거나, 다른 식으로 긴강을 해소해야 합니다. 웃음을 터트리는 것은 그 기장감을 해소하는 작용이란 것입니다. 위트를 이용한 긴장 완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진화적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지적 장식론이 있습니다.
유머가 살아남는데에 쓸모는 없지만, 이성으로 부터 매력을 끄는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남성들이 지적으로 우수하다는 보여주기 위해 유머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숫꿩의 화려한 꼬리가 생존에 불필요해도 암꿩에게 능력을 과시하는 방법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론에 대해 많은 남성들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유머가 하나도 없어도 여성의 매력을 끄는 남성 많습니다. 많은 학자들도 그 많은 남성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과연 헐리모델이 지적장식론을 대체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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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insight네요. 그랬군요...인간의 심리가 역시.
네,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많습니다.
유머심리도 생각보다 파헤칠 게 많은 것 같아요.

글을 읽다보니 괜한 생각들이 자꾸 들었네요.
제 생각에는 유머가 이성으로부터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전부라기 보다는 하나의 요소이거나 또는 다른 어떤 요소에 포함되어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머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하니까, 아무래도 결국엔 인지적으로 대상에 대한 관심을 이끌게 되는 자연스러운 작업이자 정서적으로 편안함과 이완됨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그게 꼭 유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니까 다양한 '작업방식'과 '매력요소'가 있는 거 겠죠. 그리고 그런 다양성이 어떤 면에서는 매력없는 저 같은 사람들도 여태까지 남아있는 이유일테구요 (하핫^^;
특히 다양한 '작업방식'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