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과 TV
SocialBrain :
2008/12/25 14:41
신문의 장점은 복잡한 내용은 단순하게 전달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장점이 그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한 의학전문지에 실린 독서는 전두엽 자극, 게임.TV는 후두엽 및 측두엽만 자극한다는 기사 역시 지나친 단순화를 통해 사실을 왜곡한 사례입니다. 일간지에도 종종 실리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뇌의 기능이 4개 부위로 설명할만큼 단순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전두엽만 해도 그렇습니다. 전두엽에서 인간의 "가장 고위 정신기능"이 일어난다고 할수 없습니다.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운동기능입니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시뮬레이션만 하기도 합니다. 거울신경세포가 바로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데, 전두엽에 있습니다. 그런데, 팔 다리 움직이는 것을 "가장 고위의 정신기능"이라 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TV, 특히 액션영화 (액션 게임 포함)볼때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부분이 바로 전두엽에서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TV와 게임이 전두엽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어찌보면, 전두엽은 TV를 시청할 때, 그중에서도 폭력영화처럼 액션이 아주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사에서 말한 전두엽은 전두엽 전체를 말한게 아니라, 전두엽의 일부분, 특히 전전두엽을 말한 것일수 있습니다. 도덕판단이나 실행기억 같은 "고위 정신 기능"을 바로 전전두엽에서 담당하니까요.
그렇다면 TV나 게임이 전전두엽을 거의 자극하지 않을까요? 여기서도 틀렸습니다. 자극합니다. 전전두엽을 쓰지 않고는 TV나 게임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TV시청이 "쉽기" 때문에 전전두엽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전전두엽에서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고려하지 않고, 막연하게 "TV는 바보상자니까, 전전두엽까지 쓸일일 없을거야"라고 단순하게 추측한 것에 불과합니다.
TV를 보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는 다음의 예를 들어 보지요.
전함 포템킨에 나오는 오데사 계단 장면입니다. 단 한번도 군인들이 여인과 유모차를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한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군인, 여인, 유모차 등의 장면이 따로 따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군인들이 여인과, 그 여인의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향해 총을 쏜다고 이해합니다.
뇌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즉, TV등 동영상을 볼 때도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동원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편적인 정보를 통합해 이야기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아마, "에이, 저건 예술영화니까"라고 하실 분 있을 줄 압니다. 한번 신경써서 통속적인 드라마의 장면을 "분석"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드라마가 모든 이야기를 "친절하게" 화면과 화면사이를 연결해 주는지 말입니다. 만일 그런 드라마가 있다면 아주 지루할 겁니다.
이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뇌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구성해야만 TV나 게임의 내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때 전전두엽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독서를 높게 쳐주면서, TV나 게임은 "무시"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TV와 게임프로그램중에 오락물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일부 고상한 척 하는 사람들은 "오락물"을 좋아하면서도, 오락물을 경시하는 이중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TV나 게임이 등장하기 전에도 있었습니다. "소설"은 인간의 정신을 흐리게 한다며 맹비난하던게 20세기 초반의 일입니다. TV와 게임이 나오니까, 소설이 그 비난의 대상에서 슬쩍 빠져 버린 것이지요.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TV를 많이 보는 것보다 공부잘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영상으로 수록된 정보보다 문자로 기록된 정보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문자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그만큼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쌓인다는 것이지요.
즉, 독서가 전두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익한게 아니라, 문자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유익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영상으로 저장된 정보가 문자정보보다 훨씬 많다면, 영상을 해독하는 능력이 문자해독력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일입니다. 영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요는 "독서 '스스로 생각하는' 전두엽 자극, 게임.TV 후두엽.측두엽만"이란 주장은 복잡한 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한 의학전문지에 실린 독서는 전두엽 자극, 게임.TV는 후두엽 및 측두엽만 자극한다는 기사 역시 지나친 단순화를 통해 사실을 왜곡한 사례입니다. 일간지에도 종종 실리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이나 TV, 게임은 후두엽의 시각중추와 측두엽의 청각중추를 강하게 자극하지만 인간의 가장 고위 정신기능이 일어나는 전두엽의 기능에는 거의 자극을 주지 않는다. 즉 일차적 감각과 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인지’와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뇌의 기능을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4개 부위로 구분해 설명한 것은 복잡한 내용을 단순하게 전달한 겁니다. 단순한만큼 이해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뇌"의 기능을 들어 설명하니 권위도 생깁니다.
문제는 뇌의 기능이 4개 부위로 설명할만큼 단순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전두엽만 해도 그렇습니다. 전두엽에서 인간의 "가장 고위 정신기능"이 일어난다고 할수 없습니다.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운동기능입니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시뮬레이션만 하기도 합니다. 거울신경세포가 바로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데, 전두엽에 있습니다. 그런데, 팔 다리 움직이는 것을 "가장 고위의 정신기능"이라 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TV, 특히 액션영화 (액션 게임 포함)볼때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부분이 바로 전두엽에서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TV와 게임이 전두엽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어찌보면, 전두엽은 TV를 시청할 때, 그중에서도 폭력영화처럼 액션이 아주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사에서 말한 전두엽은 전두엽 전체를 말한게 아니라, 전두엽의 일부분, 특히 전전두엽을 말한 것일수 있습니다. 도덕판단이나 실행기억 같은 "고위 정신 기능"을 바로 전전두엽에서 담당하니까요.
그렇다면 TV나 게임이 전전두엽을 거의 자극하지 않을까요? 여기서도 틀렸습니다. 자극합니다. 전전두엽을 쓰지 않고는 TV나 게임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TV시청이 "쉽기" 때문에 전전두엽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전전두엽에서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고려하지 않고, 막연하게 "TV는 바보상자니까, 전전두엽까지 쓸일일 없을거야"라고 단순하게 추측한 것에 불과합니다.
TV를 보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과정인지는 다음의 예를 들어 보지요.
전함 포템킨에 나오는 오데사 계단 장면입니다. 단 한번도 군인들이 여인과 유모차를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한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군인, 여인, 유모차 등의 장면이 따로 따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군인들이 여인과, 그 여인의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향해 총을 쏜다고 이해합니다.
뇌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즉, TV등 동영상을 볼 때도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동원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편적인 정보를 통합해 이야기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아마, "에이, 저건 예술영화니까"라고 하실 분 있을 줄 압니다. 한번 신경써서 통속적인 드라마의 장면을 "분석"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드라마가 모든 이야기를 "친절하게" 화면과 화면사이를 연결해 주는지 말입니다. 만일 그런 드라마가 있다면 아주 지루할 겁니다.
이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뇌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구성해야만 TV나 게임의 내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때 전전두엽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독서를 높게 쳐주면서, TV나 게임은 "무시"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TV와 게임프로그램중에 오락물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일부 고상한 척 하는 사람들은 "오락물"을 좋아하면서도, 오락물을 경시하는 이중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TV나 게임이 등장하기 전에도 있었습니다. "소설"은 인간의 정신을 흐리게 한다며 맹비난하던게 20세기 초반의 일입니다. TV와 게임이 나오니까, 소설이 그 비난의 대상에서 슬쩍 빠져 버린 것이지요.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TV를 많이 보는 것보다 공부잘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영상으로 수록된 정보보다 문자로 기록된 정보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문자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그만큼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쌓인다는 것이지요.
즉, 독서가 전두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익한게 아니라, 문자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유익한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영상으로 저장된 정보가 문자정보보다 훨씬 많다면, 영상을 해독하는 능력이 문자해독력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일입니다. 영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요는 "독서 '스스로 생각하는' 전두엽 자극, 게임.TV 후두엽.측두엽만"이란 주장은 복잡한 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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