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남자? 당연한게 당연한게 아닐 때
여자는...! 남자는...! :
2008/12/18 10:10
여자와 남자는 다릅니다. 너무 뻔한 사실이라, 남자를 여자라고 했다간 “큰일”납니다. 족보에 “남자”라고 나온 화가를, “여자”라고 가정한 이야기를 냈더니, “난리”가 날 정도이니 말입니다. 주변 아무나 붙잡고, 여자에게 “당신 남자요” 혹은 남자에 “당신 여자요” 하면 100에 100은 정신 나간 사람 취급 받을 겁니다. 그 만큼 사람들에게 여자와 남자의 구분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늘 그렇듯,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의 이면에는 항상 당연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여자와 남자의 구분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항상 뚜렷한 것은 아닙니다. 생리심리학 교과서는 처음부터 여자와 남자가 다른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아시아에서 발생한 종교들은 여자가 남자의 몸에서 파생한 것처럼 경전에 묘사하고 있지만, 생물학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여자가 먼저 있었고, 남자가 여자의 몸에서 생겨났습니다 (이 문장에서 “여자” “남자”는 호모 사피엔스 훨씬 이전 단계를 말합니다.) 남성 중심으로 말하면, “남자가 더 진화했다”라고 할 수 있겠고, 여성 중심으로 말하면, “여자가 근본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없었던 흔적은 태아가 여자와 남자로 발달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태 후 6주까지 태아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없습니다. 즉, 여성성으로 발전할 뮬레리언 시스템과, 남성성으로 발전할 월피안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뮬러와 월프란 사람이 발견했다네요.) 차이는 오직 Y염색체내의 Sry유전자 뿐입니다. Sry유전자가 있으면, 남자로, 없으면 여자로 자랍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여자가 기본 즉, Default입니다. 3개월째 아무 일도 없으면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월피안 시스템은 없어지고, 뮬레리언 시스템이 여성의 내부 및 외부 성기로 발달합니다.
반대로 뭔가 일이 생기면 남자가 됩니다. 여기서 “일”이란 남성 홀몬의 작용입니다. 디폴트가 여성이니까, 두가지 작용이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는 여자가 되게 하는 뮬레리언 시스템을 억제해야 하고, 또 하나는 남자가 되도록 하는 월피안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두가지 홀몬이 필요하겠죠. 뮬레리언 시스템을 억제할 안티-뮬레리언 홀몬과, 월피안 시스템을 작동시킬, 남성홀몬 안드로젠이 있어야 합니다. 두가지 홀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흔히 마주치는 남자가 됩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 대목에서 여기서 몇 가지 변수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첫째, 여성성만 억제되고, 남성성이 발달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여성이 디폴트이므로 겉은 여성의 몸을 하고 있지만, 여성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궁 등 여성의 내부성징이 발달하지 않습니다. 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 (AIS)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미국ABC 방송에서 소개한 내용(She's a girl...and a boy? : a gender medical mystery)입니다. 이든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여성이지만, 속으론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남자입니다.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니 많이 힘들어 합니다. AIS에 대해선 공동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ISSG AIS.
AIS와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성이 억제되지 않고, 남성성이 발달하는 경우 입니다. 여성성이 억제되지 않으니, 여자와 남자의 몸을 모두 갖게 됩니다. Persistent Mullerian duct syndrome (PMDS) 라고 합니다.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남자이고, 겉모습도 남자이지만, 여성의 몸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성이 함께 있기 때문에 남성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습니다.
AIS와 PMDS 말고도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지니게 되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여기서 분명해지는 것은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항상 당연한 게 아니란 점입니다. 여자와 남자에 대한 구분을 지나치게 당연시하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성적 다수자의 횡포일수도 있습니다.
인류 발전의 원동력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것에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것이 지금은 당연하지만,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조롱거리에 불과했습니다.
부친이 유명한 화가였고, 본인도 뛰어난 화가였는데, 남은 기록이라곤 족보에 신아무개 아들이란 기록이 유일하고, 그의 화풍이 여성스럽다면, 신윤복이 남자가 아니었을 수 있다고 의문을 품어 볼만 합니다.
인류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의심을 품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늘 그렇듯,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의 이면에는 항상 당연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여자와 남자의 구분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항상 뚜렷한 것은 아닙니다. 생리심리학 교과서는 처음부터 여자와 남자가 다른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아시아에서 발생한 종교들은 여자가 남자의 몸에서 파생한 것처럼 경전에 묘사하고 있지만, 생물학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여자가 먼저 있었고, 남자가 여자의 몸에서 생겨났습니다 (이 문장에서 “여자” “남자”는 호모 사피엔스 훨씬 이전 단계를 말합니다.) 남성 중심으로 말하면, “남자가 더 진화했다”라고 할 수 있겠고, 여성 중심으로 말하면, “여자가 근본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없었던 흔적은 태아가 여자와 남자로 발달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태 후 6주까지 태아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없습니다. 즉, 여성성으로 발전할 뮬레리언 시스템과, 남성성으로 발전할 월피안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뮬러와 월프란 사람이 발견했다네요.) 차이는 오직 Y염색체내의 Sry유전자 뿐입니다. Sry유전자가 있으면, 남자로, 없으면 여자로 자랍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여자가 기본 즉, Default입니다. 3개월째 아무 일도 없으면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월피안 시스템은 없어지고, 뮬레리언 시스템이 여성의 내부 및 외부 성기로 발달합니다.
반대로 뭔가 일이 생기면 남자가 됩니다. 여기서 “일”이란 남성 홀몬의 작용입니다. 디폴트가 여성이니까, 두가지 작용이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는 여자가 되게 하는 뮬레리언 시스템을 억제해야 하고, 또 하나는 남자가 되도록 하는 월피안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두가지 홀몬이 필요하겠죠. 뮬레리언 시스템을 억제할 안티-뮬레리언 홀몬과, 월피안 시스템을 작동시킬, 남성홀몬 안드로젠이 있어야 합니다. 두가지 홀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흔히 마주치는 남자가 됩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 대목에서 여기서 몇 가지 변수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첫째, 여성성만 억제되고, 남성성이 발달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여성이 디폴트이므로 겉은 여성의 몸을 하고 있지만, 여성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궁 등 여성의 내부성징이 발달하지 않습니다. 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 (AIS)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미국ABC 방송에서 소개한 내용(She's a girl...and a boy? : a gender medical mystery)입니다. 이든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여성이지만, 속으론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남자입니다.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니 많이 힘들어 합니다. AIS에 대해선 공동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ISSG AIS.
AIS와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성이 억제되지 않고, 남성성이 발달하는 경우 입니다. 여성성이 억제되지 않으니, 여자와 남자의 몸을 모두 갖게 됩니다. Persistent Mullerian duct syndrome (PMDS) 라고 합니다.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남자이고, 겉모습도 남자이지만, 여성의 몸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성이 함께 있기 때문에 남성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습니다.
AIS와 PMDS 말고도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지니게 되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여기서 분명해지는 것은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항상 당연한 게 아니란 점입니다. 여자와 남자에 대한 구분을 지나치게 당연시하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성적 다수자의 횡포일수도 있습니다.
인류 발전의 원동력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것에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것이 지금은 당연하지만,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조롱거리에 불과했습니다.
부친이 유명한 화가였고, 본인도 뛰어난 화가였는데, 남은 기록이라곤 족보에 신아무개 아들이란 기록이 유일하고, 그의 화풍이 여성스럽다면, 신윤복이 남자가 아니었을 수 있다고 의문을 품어 볼만 합니다.
인류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의심을 품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 2008/12/11 - 신윤복이 여자가 아니라는 근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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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롭네요.
여아라고 성감별이 끝난 태아도 남아로 바꿔 준다는 어떤 한약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십수년 전 이야기지만 주위에서 이걸 먹고서라도 사내아이를 낳겠다는 부인과 세상에 그런 약이 어디 있냐고 외치던 남편이 생각나네요. 결국 약은 안 먹었죠.
말도 안되는 그 한약이 불완전하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그 아이의 참 힘든 인생을 살아야 할지 모릅니다. 완벽하게 바뀌는게 아니거든요. 몸과 마음에 수반하는 부작용 엄청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