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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미국 육군이 텔레파시 연구에 4백만불 (40억원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답니다. 작전중에 음성이나 손동작을 이용해 소통하는게 아니라, 생각만으로 명령을 전달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만한 것이지만, 실제로 미 육군이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의 마이크 즈므라 (D'Zmura) 박사 팀과 5년에 걸친 40억원 상당의 연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8월에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발표했고, 괴짜노벨상으로 유명한 임브로버블 리서치 블로그에서 소개했고,  결국 기성매체인 타임에서 기사로 다뤘습니다. 

텔레파시란게 가능할수 있는 것은 사람의 생각은 일종의 전기화학작용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의 두뇌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데, 이를 포착하면 그 사람의 뇌 활동상태를 추론할수 있습니다. EEG가 바로 이 전기 신호를 읽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전기신호입니다. 컴퓨터가 이 전기신호를 해독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분야를 Brain-Computer Interface(BCI)라고 합니다. 이 원리를 활용해,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들은 특정 뇌파의 활동을 컴퓨터 그래픽과 연결시켜 게임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미 육군은 BCI에서 장난감 이상의 용도를 찾은 것입니다. 군인은 작전중 항상 헬멧을 쓰고 다니니까, EEG 장비를 자연스럽게 머리에 달고 다닐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원리는 간단하지만, 실제 활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EEG가 생각을 읽는게 아니라,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잡아내는 것이니까 당연한 이치입니다.

"전진"이란 생각을 하면, 헬멧에 부착된 컴퓨터가 "전진"이라는 의미를 해석하는게 아니라, BCI에 맞는 고유의 부호체계를 만들어 내고, 각각의 독특한 부호체계를 생각으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과거, 무선통신을 하려면, 모스부호에 대한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고유의 뇌파에 적응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음성인식프로그램들을 사용하기 전에, 소프트웨어가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기 위해, 사용자 고유의 음성패턴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술이 "아주 아주 아주" 많은 진보를 이뤄내면, 휴대전화처럼 자연어를 생각만으로 소통할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번 미 육군의 5년짜리 계약으로 어림도 없는 수준입니다. 
 
텔레파시기술은 인도에서 뇌스캔기술을 법정 증거로 사용한 기술과 같은 뿌리라 할수 있습니다. 차이는, 한쪽은 단계 단계 진행한다면, 다른 한쪽은 내용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점이지요.
  • 2008/09/10 - 뇌스캔으로 거짓말 탐지한다?
뇌스캔으로 기억을 읽어내는 기술은 자연어 텔레파시가 가능할 때나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 문제의 기술이 법정 증거로 채택되려면 뇌스캔으로 최소한 "나는 비산으로 남편을 죽였다"와 "나는 비산으로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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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생각해 보았던 뉴스를 보게 되네요..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