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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어떤 사실을 입증했다고 해서 새로운 진실을 밝혀낸 것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는 실험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느정도까지 일반화할수 있냐에 달려 있습니다.

    관련글: "과학적"이란 표현에 대한 환상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헤이네스팀의 실험 (Unconscious determinants of free decisions in the human brain)이 이에 대한 좋은 사례입니다.

한겨레가 이에 대해 잘 정리했습니다. 외신을 베끼지 않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작성한 성실한 기사입니다.

(외신도 취재원에 의존하는 똑같은 언론입니다. 보도자료를 인터넷으로 구해 볼수 있는데, 보도자료보고 쓴 외신을 옮기는 일부 국내 언론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EurekAlert에 등록하면 보도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도 제공하는데, 언론인보다 하루 늦게 제공합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 14명한테 두 손에 버튼 하나씩을 쥐고서 자기 의지에 따라 버튼 하나를 누르게 하고, 동시에 피실험자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반응을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관찰했다. 그랬더니 피실험자들이 ‘내가 어떤 버튼을 누를지 결정했다’고 생각하며 버튼을 누른 순간보다 10초나 먼저 손가락의 움직임을 맡는 뇌 부위에서 신경 반응이 나타났다.

인간의 자유결정 전에 뇌가 이미 그 결정과 관련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가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이미 뇌에서 많은 반응들이 있고난 다음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없다고 결론내릴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심리철학자인 윤보석 이화여대 교수는 “내가 나의 자유의지를 인식하는 데엔 일종의 ‘시차’가 있을 뿐이지 신경 반응과 자유의지가 따로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며 “이런 여러 반론들이 틀렸음이 입증되지 않는 한 리벳 류의 실험들을 ‘자유의지에 관한 실험’으로 넓혀 해석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가 성실하게 취재하긴 했는데, 지면사정 때문인지, 내용이 너무 간략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부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려 했는데, 그 시점에서 10초 후에 손가락이 움직였다고 합시다. 어떤 느낌이 들까요? 내몸을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까요?

움직이겠다고 생각한지 곧바로 (0.2초 정도) 손가락이 움직여 줘야, 내가 내 동작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손가락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하고, 2초후에는 발가락을, 4초후에는 입술을, 6초후엔 머리를 움직이겠다고 생각한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내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제멋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겠죠.

인간이 자유의지를 실제 동작 직전에 인식하는 이유는 바로 동작을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 (sense of agency)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연구결과가 밝힌 것은 무엇일까요? 움직이려고 할때 뇌의 어느부분이 먼저 작동하는지 보여준 것이고, 이를 언제 인식하는지와, 인식하는 시점에서 작동하는 뇌가 어느 부분인지를 밝혀낸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도 자유의지에 관여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입니다.

사람이 뇌를 10%만 사용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뇌가 신경전달물질을 재활용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10%까지 활용한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의 의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뇌 활용의 10%라고 한다면 그렇게 틀린 말이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무의식적인 작용의 비중이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유의지라고 생각하고 여기고 있던 것조차 무의식의 영역이 관여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관련글: 인간은 뇌를 10%만 사용한다? 의식과 무의식, 좌뇌와 우뇌.

그렇다면 왜 무의식이 자유의지에까지 관여하는 것일까요? 의식은 "값비싼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까지 의식이 관여한다면 정작 중요한 작업을 제대로 수행할수 없으니까요. 손가락하나 움직이는데 10초 동안 생각하고 있다는게 얼마나 비효율적이겠습니까!!!

뇌영상은 대단히 설득력 있는 증거가 되긴 하지만, 문제는 해석에 따라 정반대 의견이 도출될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뇌영상 결과를 법원에서 증거로 사용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09.11.5.
자유인님의 댓글에 답글달다 글이 조금 길어져, 여기에 추가합니다.
자유의지가 있냐 없냐는 학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이 논쟁에서 주의할 점은 "범주"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범주를 온 우주로 확장한다면, 모든 변수 고려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인과적으로 결정됩니다. 유전자, 신경세포, 신경세포의 연결망, 개인의 성장과정, 그가 속한 사회와 문화, 자연환경 등 모든 것을 동시에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으면, 한 개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다음에 무슨 생각으로 이어질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범주를 설정하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범주 바깥의 요인은 고려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인과적으로 결정할 수 없게 됩니다.

자유의지가 "있다, 없다"의 논쟁에서 주의할 점은 바로 이점입니다. 자유의지의 범주를 "의식"의 영역만으로 국한한다면,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마음은 의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도 함께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무의식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설명할 때 제가 좋아하는 비유가 마부와 말의 관계입니다. 도덕심리학의 지평을 넓힌 조나단 하이트 선생께서 즐겨 사용하는 비유입니다. (원래 말 대신 코끼리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인도철학 연구하면서 도덕심리학을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인도사람들은 말 대신 코끼리를 더 많이 타고 다녔으니까요.)

마부가 의식이라면, 말은 무의식입니다. 자유의지를 마부에 적용하면, 일종의 기술이라 할수 있습니다. 말을 잘 다루는 기술 말입니다. 마부가 기술이 없으면, 말이 가고 싶은대로 갈것입니다. 그런데, 기술이 뛰어난 마부는 마음대로 말을 부릴 수 있습니다.

자유의지도 마차가지입니다. 마부의 기술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습득하는 것처럼, 명상과 같은 꾸준한 마음의 훈련을 통해 자유의지를 실행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우리가 흔히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의 상당부분이 의식의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의 작용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인지하는 자유의지의 상당부분은 일종의 환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마음의 작용을 의식, 무의식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통제와 자동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무의식은 의식의 통제없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지요.
--- 2009. 11.10.
댓글에 빅터.f 님께서 날카로운 지적을 하셔서, 여기에 추가합니다.

글 에서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 자유의지의 범주를 의식으로 국한한다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말씀하셨는데요. 근데 제 생각으론 '의식(비인과, 비결정),무의식(인과, 결정)' 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의식만 가지고 '자유의지'를 논한다면, 자유의지는 없다고 보는게 맞는 말 아닐까요. 우리가 선택하는 상당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외에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때문에 자유의지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MU님 생각을 말해주세요. ^^

      자유의지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른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범주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개인단위에서 비인과적으로 보이지만, 이를 사회나 문화단위로 보거나, 혹은 심리단위로 보면, 인과적으로 결정되곤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환상입니다 (http://4edu.tistory.com/344). 자유의지도 일종의 인지적 환상이라 할수 있습니다.

결정론중엔 자결론 (Self-determination)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삶을 스스로의 통제아래 두고자 하는 욕구 (the need of autonomy)가 있습니다. 자유의지보다는 self-determination이 있다고 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를 많이 줄여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u님의 글을 지난 주말에 읽으면서 한가지 추가적으로 생각이 든게 있습니다. 약간은 황당한 발상이지만...이 sense of agency라는 것이 조직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직원들에게 '이렇게 해봐라'했는데 그 주문사항이 실천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이게 내가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뭔지...그리고 그들이 알고 움직이는 건지 뭔지 혼동스러울 때가 솔직히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나의 손발처럼 움직이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조직에서도 경영자들이 sense of agency가 느껴지도록 직원들이 움직여야 조직이 성공할꺼라는 생각은 드네요...좋은 단어와 정의 하나 또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네트워크안에서는 신경세포나 사람 모두 하나의 노드가 아닐까요. 이 기회에 sense of agency를 보다 많이 느끼게 되시길 바랍니다.

  2. 자유인 2009/11/10 14: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마음 = 의식 + 무의식..이므로 내가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난 항상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마음(자유의지)를 가지는것 아닌가요.

    리벳의 실험에서 내가'의식'하기 이전에 '무의식'이 나의 행동을 먼저 이끌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당연히 나의 마음(자유의지) 의 결과라고 생각이 드는데..
    왜 일부학자들은 '의식하기 전에 반응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자유의지'는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은 '자아'라는 개념자체를 흔드는 것이고,
    자유의지가 없게되면, 인간은 기계와 다를 바 없으며, 수동적인 인간으로서 삶에 이끌려 살아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 자유의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이 논쟁에서 주의할 점은 "범주"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글이 길어져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범주' 라는 단어가 저에게 확 와닿는군요. 과학적 혹은 논리적이란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무지하게 쓰이는지....
    예전에 철학과 다니던 친구가 '논리적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일반적인 논리적 오류를 예를 들었더니 바로 그'범주'애기를 하더군요. 그레서'너도 똑같다' 고 햇더니 잠시 멍~하더니 '졌다..' 하더라는....
    논리적이것이 않좋은게 아니라, '논리적'이라는 뭔가 '남들에게 있어보이는'것에 사로 잡혀 자신 스스로 논리적이지 않으면서 논리적인양 으시대며 나중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 싫어 어거지로 간다는...^^; (주위에 이런분들 넘 많아요..-.-;)

    • 감사합니다.:) 언듯 논리적인 것도, 멀리 보면 "비논리적"인경우가 꽤 많지요.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4. 글에서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 자유의지의 범주를 의식으로 국한한다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말씀하셨는데요. 근데 제 생각으론 '의식(비인과, 비결정),무의식(인과, 결정)' 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의식만 가지고 '자유의지'를 논한다면, 자유의지는 없다고 보는게 맞는 말 아닐까요. 우리가 선택하는 상당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외에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때문에 자유의지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MU님 생각을 말해주세요. ^^

    • 자유의지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른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범주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개인단위에서 비인과적으로 보이지만, 이를 사회나 문화단위로 보거나, 혹은 심리단위로 보면, 인과적으로 결정되곤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환상입니다. (http://4edu.tistory.com/344) 자유의지도 일종의 인지적 환상이라 할수 있습니다.

    • 빅터.f 2009/11/11 15:30  수정/삭제 댓글주소

      의식적인 것이든, 무의식적인 것이든, 인간의 모든 선택과정이 과연 다 인과적인 것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인과적인 선택이라고 해서, '자유의지가 없다' 혹은 라플라스의 악마처럼 '하나의 결정론'적인 세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대니얼 데닛은 결정론이라는게 모든 것이 원인이 있다는 것이지, 그 사실이 불가피하다는게 아니며, 어떤 결과가 예상될때 그것을 회피하는 선택이 '자유의지'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우리가 선택의 가능성을 가진다면, '자유의지'는 존재하는 것이고, '하나의 결정론'적인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5. 말씀하시는 결정론은 기계적 결정론 같습니다.기계적 결정론은 오류입니다. 그래서, 범주가 필요한 겁니다. 일정 범주 안에선 모든 것의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범주를 넓히면 결과에 대한 모든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요. 물론 현실적으로 인간의 능력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선택할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Self-determination이라고 합니다. "자유의지"보다 논란의 여지가 적은 용어입니다.

  6. 비밀댓글 입니다

  7. mu님. 자유의지 범주를 의식으로 국한하면, 자유의지가 없다고 보는게 맞다 말씀하셨는데, 왜 그런지 잘 납득이 안가네요. 설명 좀 부탁드려요.

    • 의식이 관장하는 인간의 행동은 극히 제한돼 있거든요. 흔히 스스로 의식해, 본인이 자유롭게 결정해 한다고 "의식"하는 것들 중 상당부분은 무의식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게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것만 Dan Ariely 교수가 모아, "Predictably Irrational"라는 책으로 냈습니다.

    • 겨울 2009/11/26 08:21  수정/삭제 댓글주소

      네. 그러니까 자유의지를 논할때는, 의식의 역할이 중요한거 같은데요. 인간이 무의식의 지배만 받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자유의지 있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인데, mu님은 의식만 고려하면 자유의지가 없다는 쪽으로 말씀하시니, 좀 아리송~ 하네요..

    •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기 보다, 무의식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무의식-의식"구분 보다, "자동-통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무의식은 의식의 통제 없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마음의 작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유로운 선택을 할 때 마음의 작용이 자동으로 이뤄질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무의식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게 아니고요.

  8. 리벳 실험에서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움직이겠다'는 동작에 대한 의식적 의지 이전에 뇌 신경 부위에서 먼저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이 리벳실험의 요지인데...

    다른 실험을 보면 (kbs 다큐 '마음')
    누군가 손가락을 터치할 것이다라는 것을 실험자에게 전달하고 뇌를 관찰했더니,
    실제 터치 하지 않았는데도 상상만으로 뇌가 활성화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다른 실험, '상상으로 근육키우기'
    상상 -> 뇌 운동피질 자극 -> 근육증가 로 이어진다는 실험결과도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리벳의 실험에서 말하는 '준비전위'라는 것이
    '움직이겠다'는 의식적 의지없이 상상만으로 뇌가 활성화 될때의 것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인가요??

    만약 같은 것이라면,
    '동작'이전에 발생하는 뇌 반응은 '의식적 의지'와는 무관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움직이겠다는 의식적 의지 없이, 상상만으로도 뇌가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동작 이전의 뇌반응을 자유의지 논쟁으로 결부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mu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실험참가자들이 동작을 시뮬레이션한 것이지, 움직이겠다고 계획한게 아니라는 것이군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점은 맞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SMA(supplementray motor area)도 미리 활성화하니까요. 그런데, 10초전에 작동한 부분이 frontopolar cortex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점을 밝힌게 이 논문의 핵심입니다.). 뇌의 가장 앞부분에 있는 곳인데,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일을 합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frontopolar cortex의 기능으로 봐선, 뇌가 동작을 시뮬레이션만 한 것이라고 국한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움직임에 대한 결정을 의식하기 전에 이미 뇌에서 움직임에 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9. 베사메무쵸 2010/01/18 23: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논쟁은 많지만 답은 없죠.
    인간으로 존재하는이상 답을 구할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근데, 궁금한게...
    결정론자들...스피노자, 아인슈타인..
    이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노력을 안했을까요???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이고,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환상이고, 부질없는 짓이라면..
    결정론자들은 살아가면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을까요??
    노력하든 노력하지않든,모든 것이 결정되어있다면, 그 어떤 노력도 필요없을텐데...
    결정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삶을 보면, 노력안하고 산거같지는 않거든요.

    강한 결정론을 주장했던 이들이..
    과연 노력이라는 것을 했을지 궁금하네요.

    • 제 글과 댓글을 잘 읽어 보시면, "자유의지 free will"보다 "자기결정 self determination"이란 용어가 더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적절하게 반영한다는 점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

  10.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고전적결정론, 확률적 결정론을 따른다면..인간 스스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요...

    •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를 결정하는 변수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간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수, 즉, 바꿀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