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 부당, 공평, 보상...
어제 올린 "신경경영, 사회신경과학과 경영학의 만남"에 대한 advantages님이 "이미 밝혀진 내용인데, 뇌영상으로 확인했다 해서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가"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실, 뇌영상을 이용한 연구의 다수가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비싼 돈 들여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수준인 것들입니다.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보고, "기존 연구는 부당함에 대한 거부감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신세대(뇌영상)연구는 공평함이 주는 보상에도 중점을 뒀다는 것입니다"라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보니, 기여한게 조금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의 작용을 영상으로 찍었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잠을 자고 나면 더 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M 수면 작용이라고 합니다. 고민 고민하다,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들어 최후통첩게임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낄때 활성화되는 부문이 뇌섬(Insula)입니다. 뇌섬이 활성화됐다는 것은 기분이 나쁜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특히 역겹게 느끼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부당한 조건을 거부하는 정도가 뇌섬의 활성화 정도와 비례하는데, 부당함에 대해 역겨운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수 있습니다.
역겨움은 감정중에서 아주 기본적인 감정으로 분노 슬픔 놀람보다도 원초적입니다. 또한 대표적인 도덕감정이고요. 즉, 공평함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부당함에 대해 사람들이 왜 그토록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사고와 감정의 과정은 역겨운 감정에 있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 이글을 쓰게 된 계기는 advantages님의 댓글뿐 아니라, "사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한 호스팅업체가 자사 호스팅서비스를 이용하는 블로거의 글에 달린 링크를 임의로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한 사건입니다.
해당 블로거는 물론이고, 이를 목도한 다른 블로거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그 분노가 부당함에 대한 역겨움에서 비롯된 것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크를 임의로 바꾼 것은 호스팅을 제공하는 지위에서 오는 "권력"을 부당하게 남용한 것이고, 부당함에 대한 1차적 반응은 역겨움이기 때문입니다.
그 호스팅업체는 이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슈가 위기로 번지는 상황에 놓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블로거들의 "감정"을 다스리는 쪽으로 대응방식을 바꿔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위기관리 전문가들 앞에서 제가 주름잡은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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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님. 블로그 잘 구경하고 있는 팬 mahlerian 이라고 합니다.
덧글을 남기는건 다름이 아니고, 제가 만든 중도좌파 사이트에 님을 좀 초청드리고 싶어서요.
http://www.skepticalleft.com
회의주의적 좌파라고 하는 곳입니다.
좀 차분하게 정치/경제/과학 등의 논의를 해보려고 인터넷의 제 지인들과 만들어본 공론살롱이지요
꼭 놀러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거다란님(geodaran.tistory.com, 우리 사이트에선 아다리라는 필명을 쓰십니다)이 지평님 꼭 모시고 오래요. ^^
초청 감사합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 외의 활동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