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주의가 역설적으로 부도덕한 이유
제 블로그는 그다지 인기 있는 곳이 아닙니다. 보통 100명정도 찾아오고, 조회수도 400번 정도에 불과합니다. 제 글도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합니다. 얼마전에 다음블로그에 보냈던 전쟁은 인간의 본성인가?란 글의 경우, 조회수 10회에 추천은 한건도 없습니다. 인간도 평화롭게 살수 있는 천성이 있다는 희망섞인 글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술과 담배도 마약? 이란 글에도 많은 분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를 먹는 것은 부도덕한가?", "도덕심리학으로 본 매매춘" "알몸 졸업식 뒤풀이는 부도덕한가? "같은 글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수만명이 찬반으로 댓글전쟁을 벌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분개해 글을 쓴 제게 각종 욕을 퍼부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반응이 "당신의 딸을 그런 곳에 보낼 수 있는가?" 입니다. 어느정도의 부조리는 사회가 수용해야 한다고 하니까, 매매춘을 사회에서 조장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해한 것인데, 전형적인 흑백논리입니다.
“빨간색이 아닌데”라고 하니까, “그럼 파란색이란 말이냐”라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국시를 통일로 하자고 하니까, 북한을 고무찬양했다며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한 것과 똑같습니다. 문제일으킨 학생 퇴학시키면 안된다고 하니까, 상을 주자는 말이냐고 따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매매춘이 불법이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 많습니다. 당장 도심 노래방에서도 성매매가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판매하는 사람이 공중보건당국의 관리감독도 받지 않습니다.
제글에 핏대 올리며 욕하는 사람 중에 성매매 단골인 사람이 꽤 있을겁니다. 매매춘이 사회적으로 떳떳한게 아니기 때문에 매매춘을 했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보상심리로 매매춘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지요. 스피처 씨의 경우처럼, 정작 본인은 매춘조직의 단골이면서 매매춘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한것처럼 말입니다.
제 글에 반론하려면, “매매춘은 어느정도의 부조리가 아니라 살인이나 절도와 같은 범죄다”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백건의 댓글에도 그렇고, 다음이 탑에 올린 글도 그렇고, “매매춘은 범죄다”라는 주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매매춘을 사회에서 불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면, 매매춘에 담긴 부정적 감정에서 오는 지극히 원초적인 반응만 있지, 매매춘이 범죄행위인 이유, 매매춘을 불법으로 해서 생기는 인한 사회적인 득과 실을 정교하게 따진 내용은 없습니다.
어느정도의 부조리조차 허용하지 않는 순결주의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사회에 해를 끼친다는 겁니다. 깨끗한걸 지나치게 강조하는게 역설적으로 부도덕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겁니다.
'Moral Psych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간은 합리적일까요? (0) | 2008/04/02 |
|---|---|
| 편견과 공감 (2) | 2008/03/29 |
| 순결주의가 역설적으로 부도덕한 이유 (0) | 2008/03/22 |
| 술과 담배도 마약? (4) | 2008/03/21 |
| 도덕심리학으로 본 매매춘 (364) | 2008/03/20 |
| 전쟁은 인간의 본성인가? (6) | 2008/03/16 |
|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