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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스피처 전 지사의 매매춘 건이후로 매매춘에 대한 글들이 심리학 전문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어디까지를 매매춘으로 봐야 하는가 입니다.

너무 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성을 사고 파는 게 매매춘 아니냐고요. 하지만, 조금 만 더 생각해 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사고 판다는게 무엇인가요?

돈을 주고 받아야만 사고 파는게 아니지요. 물건을 받고 다른 물건을 줄수 있고, 일을 해줄수도 있습니다. "몸팔아 돈번다"고 할때, 반드시 성을 파는 것에만 국한해 말하지 않습니다. 일을 해야 돈을 버는 것인데, 일을 하는 동안에는 고용주가 요구하는 대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성을 제공하는데, 돈을 받지 않고, 다른 식의 편의를 받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거나, 높은 지위를 보장해주거나 말입니다.

심리학전문지인 사이콜로지투데이블로그의 "Is Prostitution Really the "Oldest Profession?"과 "Prostitution: Older than Man"도 이런 맥락에서 찬반을 주고 받는 글입니다.

권력자들이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권력자들의 부인은 용인해주는 편입니다. 스피처 부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권력자들의 부인은 남편이 제공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반대급부로 몸을 "판"것일까요?

도덕이란게, 사회에서 이건 도덕적이고, 저건 부도덕한 것이라고 정해놓은 측면이 강합니다. 즉, 돈을 주고 받으면 매매춘이지만, 그 이외의 성을 주고 받는 행위는 매매춘이 아닌 것으로 해놓았으니, 매매춘이 아닌 것이지요.

저는 매매춘을 음주나 흡연을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집니다. 수요를 법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그리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만 해도 눈에 보이는 집창촌만 줄었지, 실질적인 매매춘이 줄었다고 할수 있는지요?

해로운 정도로 따지면, 술이나 담배가 매매춘보다 훨씬 더 나쁩니다. 술과 담배가 1급 마약인 LSD나 엑스타시보다 거의 두배나 해로운 사실 알고 계신지요.
  • 2008/03/21 - 술과 담배도 마약?
매매춘을 허용하는 것보다 공중파 방송을 통한 무차별적인 술광고를 허용하는게 더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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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해하기 힘든 점이 담배가 저렇게 해로운데도 멀쩡하게 기업은 그것을 팔고, 정부는 세금을 챙긴다는 점입니다. 또 담배 보다 덜 해로운 대마초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는 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술과 담배가 1급마약보다 해로운데도 사회에서 허용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법과 규범을 정하는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술과 담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2. 나는 나 2008/03/20 19: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법과 규범 어느 사회나 존재 합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구요.
    법을 준수하는게 나쁜가요? 그러면 사람을 죽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사고 팔 수 있다면... 우리는 왜 이것을
    법으로 막나요?

    당신 딸이 나중에 매춘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신중 하십시오.

  3. 술, 담배가 다른 1급 마약보다 거의 2배가 위험하다구요??

    단편적 지식으로 보이는군요

    의존성 면에서도 마약이 더 위험하고

    마약을 장기적으로 하게되면 뇌 신경 세포가 '탄다'고 표현 할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된다는건 알고 계신가요??

  4. 악의는 없고 정말 궁금해서 하나 묻습니다. 글쓴 분은 자신의 여자친구나 여동생이 사창가에서 일했다고 해도 편견없는 눈으로 사회약자계층남자들에게 봉사했다고 바라볼수 있는 건가요. 여기있는 글들을 본 제 느낌은 제가 "가난하면 언제든지 몸을 내놀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그것은 약자를 돕는거니까 상관없는 거라는 논리...

    '진보'라는 것은 사회가 '나아가고(진)' '좀더보충'(보)되어가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위한 거 아닌가요? 성매매하는 사람 마음이 어떤지 한번쯤은 이런 글을 쓰실 정도의 똑똑한 머리로 공감도 해주시면 안될까요?
    진짜 진보라면, 최대한 사회적약자들이 강해지도록 도와주고 여자들은 물질의 구애에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꾸리도록 나가야지... 고작 술담배가 되는데 왜 여자는 안되냐 라니요.. 글쓴이는 지금 대다수 가난한 나라의 여자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1달러에 몸팔려 나가는게 이상향 처럼 보이시나요? 여자를 상품으로 보는게 진보의 관점인가요? 그런거라면 정말 실망이네요.. 진보라는 타이틀을 들고나오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구요.

    보고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쓴님이 속상한 만큼 보늩 사람도 님 글에 속이 상했기 때문이라는 것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왜 제가 속이 상했는지 이해가 안되신다면 어쩔수 없구요. 대부분의 여성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 봅니다...

    그냥 돈 많이 벌고 최대한 분배를 하든 뭘 하든 해서 여자는 그런일로 내몰리지 않게, 약자들은 보호받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게 맞지 안나요?

  5. 우선 음주와 흡연에 대한 시각에는 동의합니다만, 음주와 흡연이 매춘보다 더 나쁘고 사회적 해악이 많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음주나 흡연, 매춘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부분이 다를 뿐이지 모두 해악을 끼친다고 봅니다. 또 설사 매춘이 흡연이나 술보다 덜 나쁘다는 당신의 논리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나쁜것이 허용되니까 덜 나쁜 것도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주장은 일반적으로 배임에 해당하지만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으니까 사회적으로 허용하거나 용인될 수 있다는 논리와 같은 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죠. 얼마전에 Y대 총장의 부인이 돈을 학부모들에게 1억원씩 편입학 명목으로 돈을 받아챙긴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시민단체들은 배임죄와 사기죄로 고발했지만 현행법상 배임죄와 사기죄에 해당되지 않으므로(사기죄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속여야 하지만 총장 부인은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봄, 배임죄는 총장의 부인은 사법인인 학교단체의 어떤 직위도 없으므로 배임죄의 주체가 되지 못함) 공소기각의 판단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배임행위(배임죄가 아니라)는 허용하고 비난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까?

  6. 여기서 하나의 딜레마가 생기게 되는데, 도덕이라는 사회적 율(律)과는 달리 인간 개개인에게는 윤리라는 개인율(律)이 존재하는데, 만약 도덕에는 어긋나지만 개인율에는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것은 다른사람들에게 비난받지 않을까요? 아니 더 근본적으로 그것은 옳은 것일까요?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역사적 경험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집단의 융화와 지속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에 도덕이라는 잣대를 마련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주장은 개인의 윤리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있으되, 도덕율에 비추어 본다면 분명히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인 겁니다. 더욱이 도덕은 단순하게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자연스럽게 생성된 것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도덕을 마치 법률과 동위처럼 느끼시는것 같은데, 도덕은 법률보다 더 크고 폭넓고 역사적이며 광범위한 것이지 않는지요?

  7. 글쓴이는 도덕을 거론하기 전에 자신의 윤리율, 즉 개인율을 이야기한 것이고 그것을 도덕으로까지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분명히 도덕율과 윤리율은 다른 것이고 또한 법률율과도 다른 것임에도 이 셋을 혼동하고 있는것은 아니신지요?

  8. 만약에 글쓴이가 "개인율"에 비추어 본다면 잘못된 것이 없다.라고 했다면 이해해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도덕율에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윤리율과 도덕율에 대한 경계선의 모호함을 이용해서 윤리율이 마치 도덕율인양 착각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어요.

  9. 위에 분이 약간 감정썩인 말투로 이야기했습니다만, 그 말이 정답인거 같아서 인용합니다.
    "만약에 자신의 처나 딸이 매춘을 한다면 용인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 말입니다.
    이 질문에 바로 도덕율과 윤리율의 경계선이 그어지는데 만약 당신이 "윤리율"에 비추어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라고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동의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것에 도덕율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겁니다. 이것은 각인의 윤리율을 마치 자신의 윤리율과 같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도덕율과 윤리율의 혼동을 느끼고 있지 않느냐는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과연 당신은 그것을 용인할 수 있습니까?
    만약 아니라면 당신은 당신글에 비추어 거짓글을 쓴 것이 되고 만약 허용하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도덕율로 비난받을 것이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죠.
    만약 사람들의 도덕율이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글의 소재가 된 사건(도덕율)과 상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의 말은 거짓이 될겁니다.

  10. 뒤늦게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성매매 자체는 국가에서 법으로 지정해서 범죄로 할 문제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시듯 '비범죄화'하기에는, 특별히 우리나라라는 특정 환경 안에서는 좀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성매매가 제재받지 않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직업을 구하고 임금을 받는 수준이 남성의 그것과 동일할 정도로 신장되어야 합니다. 흔히 성매매 여성들의 사연을 소개할 때 '가난한...''집안의 소녀 가장...''빛...''초, 중고교 중퇴...'등등의 형용을 지겹도록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아름답고 똑똑하고 기꺼이 원하는-이라고 여겨지는-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여성들을 속칭 '텐프로'라고 하지요. 그들이 텐프로라는 말은 거칠게 비약해보면 나머지 90%는 어찌보면 딱히 원하지 않은채로(여기서 원하다 혹은 원하지 않다의 문제도 복잡한 문제이긴 합니다만) 성매매의 구역으로 흘러들어간 여성들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이라고 간주하겠습니다. 심지어 한 대학교의 강단에서 한 교수가 '(교재를 살)돈이 없으면 남학생들은 노가다를 뛰면 되고 여학생들은 몸을 팔면 된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여기서도 보듯이 '여자가 돈이 궁하면 몸을 판다'라는 인식 자체가 우리 사회 내에 만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직업에 종사하지 못하게 되는 많은 '젊은'여성들이 성매매를 선택하지 않도록 사회적인 특히 직업과 임금 수준에서의 양성평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최근의 극한 청년실업사태에선 그 실현이 언제가 될지 요원하긴 하지만요. 또한 사회전반적인 순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미혼인 성인 남녀가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성행위는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 할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한국-에서 여성의 성, 성적 자기표현, 성적 자결권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매우 억압해야 하며, 이것은 파트너가 될 한국 남성에게도 결코 이로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 남성은 성행위의 동의된 상대자를 찾지 못하고 성을 매수해야 하며, 여성은 순결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으로 범주화되어 결혼시장에서 거래됩니다. 또한 순결하지 못한 여성은 '걸레'라는 낙인이 찍혀 지역사회나 소속집단으로부터 비난받거나 원치 않은 강요된 성행위-강간-물론 강간과정에서 이루어지는 intercourse는 분명 성행위가 아닌 폭력의 일부입니다만-의 위험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떤 보도자료나 논문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성매매가 합법화된 북유럽의 경우, 일단 여성의 순결에 대한 사회적 억압이 심하지 않고, 성인 남녀가 쉽게 자신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일회성이든, 장기적이든-역설적으로 성매매의 수요 혹은 공급이 그렇게 활성화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비공식적인 지식이기 때문에 제 주장에 대한 강한 근거는 될 수 없겠지만, 어쨌건, 한국 사회, 특히 남성들의 비이성적이고(감정적이라는 측면에서) 비정상적인(지구적인 측면에서-주관적 판단임) '자국'여성의 순결에 대한 집착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 성매매에 대한 법적 제재는 비로소 필요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언급하셨다시피 성매매는 그 자체로서의 문제-말하자면 미혼인 성인 남녀가 합의하에 돈과 성의 교환을 목적으로하는 어떤 거래-보다는 그 주변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채업자와 포주와의 연계, 인신매매, 셩병, 학대와 감금 등 많은 문제가 있지요. 어쨌든 성매매가 왜 그렇게 대중들에게 '역겹게'느껴지는가에 대한 부분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석이었습니다만, 성매매의 비범죄화는 아직 한국 상황에서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윗분들이 '만약 자신의 처나 딸이 성매매을 한다면 용인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처는 당연히 안됩니다. 그것은 기혼 남성의 성매매가 허용될 수 없는것과 같은 문제입니다. (물론 처한테 성매매를 시키는 사람들도 분명 있죠) 그리고 딸의 경우, 그것은 용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딸은 소유물이 아니며 딸이 어떤 상황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허락권이 부모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딸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빚이라든가 인신매매로 인해 성매매의 덫에 걸렸다면 부모로서 혹은 형제로서 도와줄 정의 정도는 있겠지요. 물론 부끄럽고 치욕스러워 호적에서 파버릴 것을 두려워해서 가족한테도 말 못하는 아가씨들은 소설이나 영화 속에 좀 등장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는 그런 딸 목을 졸라 죽이는 아버지가 있는 나라라서...여튼 전 저런 윤리율 별로 안좋아합니다.

    • 성매매는 참 다루기 힘든 주제입니다. 지적하신대로, 성매매 자체보다는 성매매를 둘러싼 불법행위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불법행위가 성매매의 불법화로 악화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