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흔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대단히,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조선일보가 소개한 콜럼비아대학 슈미트교수의 Big Think전략도 어찌보면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실천이 어렵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돋보이는 것이겠지요.
슈미트 교수는 고정관념을 힌두교의 소를 들었습니다. 힌두교에서 소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소=신성"은 힌두교도에게 고정관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고정관념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슈미트교수의 이야기가 제 관심을 끈 이유는 그가 굳이 힌두교의 성우(聖牛·sacred cow)를 비유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정관념이 뭐냐라는 것을 미국인에게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먼 나라 인도의 종교 힌두교의 사례보다는 가까운 미국인들의 기독교에서 찾는게 더 생생할 텐데 말입니다. 즉, "힌두교의 성우를 버려라"라고 하면, "까짓거 왜 못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기독교의 십자가를 버려야"라고 한다면, 고정관념을 극복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절하게 느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슈미트교수가 그러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사회에서 매장당할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비유가 필요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슈미트 교수는 비겁한 사람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슈미트교수의 Big Think전략은 고정관념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지, 고정관념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는게 아니니까요. "기독교의 십자가를 버려라"고 한다면, 고정관념 극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미국인들에게 잘 설명해주겠지만, 동시에 고정관념을 극복하려 하기 보다는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겠지요. 반면, 힌두교의 성우를 버려라고 한다면, 고정관념을 극복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잘 설명하지 못하지만, 버려야 할것, 버릴수 있는 것이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도가 상당히 많고, 힌두교도가 아주 적은 한국사회에서도 힌두교의 성우를 버리라는 비유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도인들을 상대로 설명할 때는 힌두교의 성우를 버리라는 비유보다는 기독교의 십자가를 버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지요.
슈미트 교수 소개 / 개인 홈페이지 / 블로그
슈미트 교수의 신간: Big Think Strategy: How to Leverage Bold Ideas and Leave Small Thinking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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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홈페이지에서 Big Think Strategy 내용을 일부 볼수 있습니다.)
슈미트교수가 서울에서 강의한 후 한 중간관리지가 물었다고 합니다. "저는 크게 생각하는데, 제 상사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요?" ("What can I do if I think big but my boss doesn't?") 그런데, 슈미트 교수는 똑같은 질문을 간부들에게도 듣는다고 합니다. "저는 크게 생각하는데, 제 부하직원들은 그렇지 않아요."("I think big, but my staff doesn't") 이에 대한 답변은 조금은 역설적입니다. 작게 가라는 겁니다. 좁게 보는 상사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고유의 영역을 개발하라고 합니다. (In that case, you must try to carve out a niche for yourself in the organization; go for a smaller but significant project -- one that is not under the radar screen of your small thinking boss -- and there, think big!).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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