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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미국은 강대국중에서도 강대국인 초강대국이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성장에 따른 외부의 위협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역량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몇년 살아보면 미국 엘리트들이 그런 걱정하는 이유를 몸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일을 부정확하고 서투르게 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엘리트들이 구축해 놓은 시스템덕에 유지되는 사회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우려는 일반인들의 과학지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진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미국인은 절반(36%)도 안됩니다. 31%가 신의 말 한마디에 우주와 생물이 "짠"하고 나타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25%는 신의 명령으로 진화가 이뤄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식을 과학자들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과학에 대한 공격때문입니다. 종교적 신념인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생물시간에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 않는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Although evolution is firmly established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integrative, and robust concepts in science, the teaching of evolutionary science and related subjects (e.g., the origins of the universe, the age of the earth, plate tectonics) has been challenged in school districts across the United States.)

과학이 곧 국력으로 이어지고, 과학의 근간은 과학교육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엘리트 과학자들의 근심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과학자들이 과학교육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Recognizing the harm such actions pose to science education, and ultimately, to the foundation on which scientific advancement is based, 17 scientific societies, representing physical, chemical, biological, and social scientists, as well as science teachers, established an unprecedented coalition to explore opportunities for collective understanding and action.)

미국실험생물학연합(FASEP: the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y for Experimental Society)에서 간행하는 FASEP저널에서 미국 과학자들의 고뇌를 알렸고,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의 60초과학에서 전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첨부하자면, 창조론을 과학이라는 주장은 아주 반기독교적인 주장입니다.
과학은 사람들의 자연 및 사회현상에 인식방법입니다. 신념이나 믿음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오류에 대한 검증여부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정한 기준과 절차가 있습니다. 오류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창조론이 과학이라면 오류가 있을수 있다는 말이 되고, 곧 창조주의 오류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신성모독이지요.)

또한 과학을 통해 이해한 현상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라는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한 다음에는 전기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런 논리를 창조과학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조가 과학이라면, 창조현상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유명한 바벨탑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으시는지요?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달하려고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으려했다는 설화말입니다. 창조론이 과학적 주장이라며 지적설계같은 개념을 들이대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것은 창조주가 되겠다는 말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탄이 하는 일이 아닌지요? 사실,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종교인들은 사탄과 다를바 없는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종교는 종교의 영역에 머물러야 하는데, 자꾸 다른 영역으로 뛰쳐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모순입니다. 종교가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인류가 피흘려 얻은 교훈입니다. 종교가 과학과 분리돼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에서 창조과학이 반종교적이고, 오히려 진화론이 더 친종교적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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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갈께요 ^^